우크라이나, 러 정유시설 공습 재개에 트럼프 '에너지 휴전' 결렬

K한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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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8:20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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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라잔 지역 정유시설을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공습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이 나흘 만에 깨졌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이 바닥난 가운데 미국은 무기와 정보 지원을 압박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면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미·우크라이나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에너지 휴전' 깨진 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10월 15일 라잔 지역 로스네프트 정유시설을 드론 69대와 순항미사일 4발로 타격해 화재가 났는데요. 러시아 정유 처리량의 약 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에너지 휴전'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의 일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사흘간 자제하다 방침을 철회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추가 지원 없이는 공격 중단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치스러운 일"이라 비판했고, 양국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미·우크라이나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바닥난 패트리엇, 흔들리는 방공망

우크라이나 방공망도 위태롭습니다. CNN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요격의 유일한 수단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실상 모두 소진했는데요. 12~13일 공습에서 대부분을 막지 못해 키이우 발전소 세 곳이 피해를 입었고,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패트리엇은 한 발당 4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무기입니다. 미국은 방산 기술 이전 문제로 생산 라이선스 인도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정유시설 공격이 이어지면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 중단을 언급하며 압박했습니다. 정보 공유와 스타실드 제한 의혹도 겹쳤고, 유럽도 F-16 부품 등 핵심 시스템의 미국 의존도가 높아 대체가 어렵습니다.

전선 밖 전쟁, 에너지 시설 겨냥

정유시설 공격은 전선 밖 전쟁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연료는 전차와 전투기, 군수물자 운송에 필수적이어서 정제 설비가 손상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의 연료와 자금 흐름을 끊어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을 택한 겁니다.

에너지 시설은 2차 세계대전과 걸프전에서도 핵심 표적이었습니다. 현대에는 드론과 정밀 유도무기로 저렴하게 공격할 수 있어 방어 비용과의 격차가 커졌는데요. 실제 효과는 피해 규모와 가동 중단 기간, 대체 공급망 확보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원의원 22명은 러시아산 경유 거래 철회와 대러 제재 시행을 촉구했고, 일부 의원은 위성통신 제한이 확인되면 의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