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예외 1호의 첫날
덕산넵코어스가 2026년 9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중복상장 원칙 금지, 예외 허용 기준에 따라 중복상장이 허용된 첫 사례인데요. 공모가는 1만4,600원으로 확정됐고, 상장 첫날 주가는 2만7,100원에 출발해 장중 2만8,700원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96.58%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1만7,980원으로 공모가 대비 23.1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주 보호 절차가 관건
이번 상장이 예외로 인정된 배경에는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의 주주 보호 절차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모회사 주주 권익을 고려하지 않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막되, 주주 영향평가와 보호방안, 동의, 공시 절차를 거치면 예외를 허용했습니다. 덕산하이메탈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고, 찬성률 72.8%, 실제 행사 기준 92.7%를 기록했습니다. 모회사 주주에게 15만 주 현물배당과 2027년부터 5년간 전년도 별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 재원으로 쓰는 현금배당을 약정했습니다.
공모 과정에서 2,269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868.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금액은 43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산·우주항공 성장성과 과제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설립된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솔루션 기업입니다. 위성항법, 항재밍, 관성항법 기술을 바탕으로 지상무기, 유도무기, 항공·무인기, 위성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485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와 100% 이상 늘었고, 상장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위성항법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됩니다.
황태호 대표는 상장을 성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방산·우주항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첫날 급등에는 유통 물량과 공모주 수급이 크게 작용한 만큼, 실적 성장성과 주주 보호 약정이 실제 주주가치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