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뛰어든 또 하나의 축
예멘 후티 반군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이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예멘에서 나온 첫 공격입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이란과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저항 전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이란이 주도하는 지역 동맹의 전선이 한층 확대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후티는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홍해를 통해 군사 작전을 벌일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유가가 말해주는 세계 경제의 불안
후티 반군의 참전 소식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에 진입했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110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이 같은 급등은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선 것입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에도 홍해를 공격해 국제 물류를 마비시킨 전력이 있습니다. 이들의 참전은 세계 무역량의 12%가 지나는 홍해 항로와 이미 봉쇄 위협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을 동시에 위협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장기화될 경우 찾아올 그림자
이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은 에너지 시장을 넘어 전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 맥쿼리는 전쟁이 6월까지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이 1970년대 오일 쇼크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스 충격을 합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재도입, 차량 5부제 등 단기 대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에너지 소비 구조 전환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유가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여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공포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국면이 주목받고 있지만, 후티의 참전으로 인해 협상 테이블의 구도도 더욱 복잡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