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최대치
지난 7월 태어난 아기는 2만4275명입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2421명, 11.1% 늘어난 수치인데요. 2019년 7월의 2만5222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기록이고, 증가율만 놓고 보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7만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다이자 역대 최고 증가율입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늘었고, 합계출산율도 0.89명으로 0.08명 올라 7년 만에 0.9명대 회복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0대가 이끈 반등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힘이 두드러집니다.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82.1명으로 7.9명 올랐고, 3539세는 61.1명으로 8.6명 상승했습니다. 25~29세도 21.0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24세 이하는 2.1명으로 오히려 0.2명 줄었습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63.4%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혼인 흐름도 함께 살아나고 있습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9.3%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많았고, 1~7월 누계는 14만6656건으로 2018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몰린 데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인 에코붐 세대가 결혼·출산 연령대에 들어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은 5년 만에 출생아가 사망자를 웃돌았고, 부산·울산·경남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등을 굳히려면
다만 인구 감소 국면이 완전히 뒤집힌 것은 아닙니다. 7월 사망자는 2만8921명으로 출생아보다 4647명 많아, 자연 감소가 81개월째 이어졌습니다. 김진오 인구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출산율 상승에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며 다자녀 지원 정책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인구학적 사이클에 기댄 측면이 큰 만큼, 구조적 개혁 없이는 다시 저출생 고령화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과 양육·주거·고용 지원이 뒷받침돼야 상승세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