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쏟아진 폭우,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 속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5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기 양평에는 시간당 50mm, 가평에는 49mm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누적 강수량이 100mm를 훌씬 넘었는데요. 이로 인해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폭우로 쓰러진 나무가 고압 전선을 덮쳐 970여 세대가 정전 사태를 겪었고, 경기 시흥시에서도 950여 세대가 불을 잃었습니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주변 상가에서도 전선이 끊어져 230여 채가 영업을 중단해야 했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냉방과 조명이 끊긴 채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530명 인력 투입한 소방 당국의 총력 대응
이번 집중호우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력 530명과 장비 136대를 동원해 총 129건의 안전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물폭탄을 막아내기 위해 소방 당국이 대규모 인력을 총동원한 것인데요. 구체적으로는 파주시 문산읍 상가 침수 배수 작업, 시흥시 도로 장애 처리, 김포와 화성지역 쓰러진 나무 제거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정전 피해에 대해서도 한국전력은 신속하게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은 2시간여 만에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일부 지역은 벌목 작업이 선행돼야 해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강풍과 폭우가 동반되면서 전기 설비 피해가 속출했고, 이는 수도권 도시 기반시설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호우특보 해제됐지만 잠재적 위험은 여전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었고, 서울 하천 출입도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산책로 2,600여 곳과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은 여전히 통제 중인데요. 이는 비가 그쳤더라도 급격히 불어난 수위와 약해진 토사로 인한 2차 사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사실 15일 낮까지 5~20mm의 추가 비가 예보된 상태라 완전한 안심은 이릅니다. 더구나 비가 그치고 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피해 복구 현장에서의 열 스트레스도 우려됩니다. 당분간은 도로 침수나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하천이나 저수지 주변 접근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