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기업의 한국 러브콜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현지 AI 생태계에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방한期間 동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같은 움직임은 AI 가속기 시장 2위인 AMD가 선두주자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의 반도체·AI 인프라와 손잡는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전쟁의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HBM4 우선 공급 파트너로 삼성 선택
리사 수 CEO의 방한 일정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삼성전자와의 협력 확대였습니다. 양측은 차세대 AI 메모리 및 컴퓨팅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AMD는 삼성전자를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 GPU에 탑재될 HBM4의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AMD가 주로 의존해 왔던 TSMC 외에 삼성 파운드리로의 생산 라인 확보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HBM4 확보 경쟁이 AI 칩 패권 다툼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메모리 공급을 넘어 파운드리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랙 단위 플랫폼 '헬리오스'와 6세대 EPYC 서버 CPU 성능 극대화를 위한 고성능 DDR5 메모리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20년 가까이 이어온 양사 관계를 재확인하며 AI 시대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의지를 보였죠.
네이버·업스테이지와 AI 생태계 확장
AMD의 한국 행보는 하드웨어 공급협력을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포괄합니다. 리사 수 CEO는 네이버와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는데요, 특히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AMD의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GPU 가속기를 제공함으로써, 네이버가 GPU 기반 AI 인프라 선택지를 다변화하고 특정 벤더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업스테이지와의 협력 논의도 주목할 만합니다. AMD는 지난해 업스테이지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회동에서 GPU를 포함한 AI 인프라 협력 구체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스테이지가 자체 LLM '솔라' 개발과 '다음' 인수로 GPU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AMD는 투자 관계를 실질적 기술 협력으로 발전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이 단순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생태계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期間 리사 수 CEO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도 만나 한국 정부의 AI 3강 전략을 듣고 국내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AMD의 종합적인 한국 공략이 가져올 AI 반도체 시장 지형 변화는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