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이 쥐는 전당대회 열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세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에 총력을 기울이며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권리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은 이번 경선에서 당락을 가를 핵심 지역으로 정치권이 보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순천대학교 강연을 비롯해 호남 곳곳을 누비며 지지세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선거 승리라고 강조하며, 당선 후 3개월 내 지지율 10% 상승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또한 성과 중심 공천 개편과 광주·전남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하며 호남 표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이에 맞서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노사모 정신을 부각하며 김 후보의 과거 행보를 문제 삼았는데요.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박하며 정 후보가 노사모를 거론하는 것은 적자 행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날 선 공방은 호남에서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6선 의원이자 전 인천시장인 지역적 기반을 활용해 수도권에서 변수를 창출하려 합니다. 특히 2주차 순회 경선이 시작되는 인천 득표율이 대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양강 대결 속 판세는 박빙
1주차 경선 결과를 보면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격차는 생각보다 좁혀진 상태입니다. 정 후보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친문 계파와 다선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과반 득표를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가 합산되는 이번 경선에서는 어느 한쪽이 쉽게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경선도 예상 밖의 변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희 후보가 1주차에 약 20%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지만, 경쟁 후보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에 친명계는 박선원 후보를 1위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투표를 공유하며 구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징계 갈등 속 내부 정비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뜨거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내 징계 문제를 둘러싼 내전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비거주 1주택자의 이중부담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으며, 대통령의 20·30 여성 지지율 하락에 대한 내부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당대표 누구의 손에 당권이 쥐어지느냐에 따라 집권 여당의 정책 추진 방식과 당정 관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지점입니다. 향후 2주차 순회 경선과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