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공급대책 교차 속 서울 아파트 양극화...강북 상승·강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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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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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북·관악·강서·은평 등 중저가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강남·서초 등 고가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지방은 하락하고 있으며,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급 대책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가 시장 안정의 관건으로 꼽힙니다.

강북은 뛰고 강남은 주춤한 한 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뚜렷한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북구와 관악구, 강서구, 은평구 등 중저가 주택 밀집 지역은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는데요.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고가 주택 중심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의 온도 차가 극명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강북구는 0.40%, 관악구는 0.34%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강남구는 14주 만에 0.02% 하락했고, 서초구도 16주 만에 0.04% 내렸는데요. 강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이 강남 11개 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셈입니다. 이런 현상은 세제개편안으로 인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 고가 주택 지역에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세금과 규제, 엇갈린 시그널

서울 전체로 보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 동력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에서 0.21%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기도는 0.23% 상승하며 전국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1%, 0.03% 하락했고 특히 세종시는 0.25%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지역별 편차는 세제개편과 함께 8·13 공급 대책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공급 대책 발표 직전까지도 수도권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세금 부담 증가는 고가 지역의 거래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정책적 신호가 수도권과 지방, 고가와 중저가 시장을 전혀 다르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일부 초고가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어 강남권의 조정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세 상승과 공급 과제

매매 시장과는 별도로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셋값은 0.25% 올랐고, 경기도도 0.15% 상승했는데요.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소폭 오르며 전국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전세 가격이 함께 올랐습니다. 이는 매매 시장의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일부 전환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8·13 공급 대책은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책의 효과를 보려면 정부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규제 완화 조치들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져 시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짜 과제입니다. 세제개편으로 촉발된 강남권의 조정과 강북권의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공급 대책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