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슈퍼지능' 채널·관세우대 합의…대만·이란 변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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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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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시진핑이 백악관 회담에서 국제 수로 통행료 부과 금지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합의했습니다. AI 대신 '슈퍼지능' 대화채널을 만들고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우대, 석탄 수입, 희토류 협력 등도 정했습니다. 다만 대만 문제를 두고는 갈등이 남았고, 실속 있는 성과인지를 두고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국제수로와 이란, 공동 경고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 수로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통행료를 매기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길목입니다. 통행료 부과만으로도 국제 물류와 에너지 가격에 파장이 커질 수 있는데, 미중이 같은 목소리를 낸 만큼 이란으로선 부담이 커진 셈입니다.

'AI' 대신 '슈퍼지능'

회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 관련 표현입니다. 양측은 AI 대신 '슈퍼지능'이라는 용어를 쓰고, 이를 논의할 미중 대화채널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고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겨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두자는 취지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3자 군비통제 협상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 분야 성과도 구체적입니다. 양국은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성 상품에 관세 우대를 확대하기로 했고, 미국은 농산물과 해산물, 목재,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수출합니다. 중국은 2027~2028년 미국산 석탄을 연간 최소 1,000만 톤 사들이고 소형 가전과 장난감, 어린이용 카시트를 미국에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 문제를 다룰 투자위원회도 설치됩니다.

마약 문제에서도 접점을 찾았습니다.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오르핀'을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펜타닐 원료 수출을 통제한 데 대해 미국은 환영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북미 마약 제조자들에게 원료를 공급한 21명을 체포한 것을 언급하며 사형을 포함한 최고형 선고를 권고했습니다.

대만 문제, 남은 과제

가장 민감한 대만 문제에서는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중국공산당 정권이 대만 인민을 대표할 권한이 없으며 대만의 주권은 대만 인민에게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대만 관련 질문을 피했습니다.

성과의 실속을 두고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화려한 환대와 달리 남는 건 외교적 수사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합의가 실제 이행으로 이어질지, 대만과 이란 같은 변수가 언제 다시 불거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