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AI CPU 호황에도 주가는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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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전 7:47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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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2분기 매출 161억 달러, EPS 0.42달러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대 분기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AI 서버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59% 급증했고, 파운드리 사업도 31% 성장하며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였습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과 가치평가 우려로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며, 파운드리 적자와 장기 계약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았습니다.

인텔이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매출은 1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는데요.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42달러로, 월가가 기대했던 0.21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8%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었습니다.

AI 서버 수요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CPU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텔의 전통적인 강점이 다시 빛을 발했습니다.

GPU를 넘어 CPU까지, AI 투자의 새로운 물결

AI 인프라 투자가 초기에는 GPU와 HBM 중심으로 집중되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 전처리와 입출력, 네트워크 제어를 담당하는 CPU 수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63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59%나 급증했는데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서버용 프로세서 판매가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역시 13% 성장하며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인텔은 주요 고객사들과 데이터센터용 CPU 및 특수 칩인 XPU에 대해 3년에서 5년 기간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호실적에도 남은 과제, 파운드리와 주가 전망

파운드리 사업도 예상 밖의 선전을 보였는데요. 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1% 성장했고, 최신 14A 공정 투자와 외부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텔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호실적의 이면에는 시장의 복잡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실적 발표 다음 날 정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6% 하락했는데요. 투자은행 스티펠은 기업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목표 주가를 11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와 장기 계약 재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긴 합니다. 다만 인텔이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58억~168억 달러와 EPS 0.38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전망을 다시 한번 뛰어넘은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공정 혁신과 수요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이번 반등은 일시적 기적이 아닌 지속 가능한 회복의 서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