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부산 세계유산위 개막…'부산 선언' 채택과 K-유산 외교

부Y머뉴
96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11:46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9:47

요약 생성중...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산 선언'이 채택되었습니다. 무력분쟁과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을 새로운 전략 목표로 제시한 이번 선언은 한국 주도의 유산 외교를 보여줍니다. 부산은 글로벌 헤리티지 포럼 정례화와 카테고리2센터 설립을 제안하며 장기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지드래곤과 쿠키런, 시민 걸음기부 등 K-컬처와 시민 참여가 유산 보호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초 세계유산 회의

2026년 7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155개국에서 2,900여 명이 넘는 인사가 모였고, 이재명 대통령과 칼레드 엘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개막 이튿날인 20일, 대한민국이 주도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되면서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가 확정되었습니다.

부산 선언은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개발 압력 등 세계유산이 직면한 복합 위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존 5대 전략목표에 '협력'을 새롭게 추가하고, 디지털 전환을 국제적 논의 의제로 제시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와 국내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12건의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그리는 유산 외교 로드맵

이번 위원회를 단순한 국제회의 이상으로 보는 건 부산시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부산을 글로벌 문화유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부산 글로벌 헤리티지 포럼' 정례화와 유네스코 산하 카테고리2센터 설립을 제안했으며, 2030년까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부산의 디지털 및 해양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달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한 번의 개최를 넘어 지속적인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목입니다. 외교부도 '인류의 유산' 기획전시를 마련하고, 대한민국관에서는 국가유산 정책과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며 한국 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K-컬처와 시민이 만드는 새로운 유산 이야기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K-컬처와 시민이 유산 이야기의 주역이라는 점입니다. 가수 지드래곤은 공식 홍보대사로 참석해 유산 보호가 미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설립한 저스피스재단과 협업한 '데이지 밤 호두과자'는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어 각국 대표단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헤리티지 인 피스' 캠페인으로 세계유산기금 모금도 이어졌습니다.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한국의 세계유산을 재해석한 전시와 팝업스토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벡스코와 넷제로워크는 부산시민 265명의 걸음 7,249만 보를 탄소 감축과 문화유산 기부로 연결했는데요. 조성된 500만 원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부산 수정동 '문화공감 수정' 보존에 쓰였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외교적 성과와 기업·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지며, 부산은 유산을 매개로 한 새로운 국제 협력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