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년여 만에 최고…반도체 온기와 중소기업의 온도차

머이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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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4:34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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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104.2로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의 생산·투자 확대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으로 퍼진 결과인데요. 다만 경기 지역 제조업은 두 달 연속 하락했고,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1.5로 두 달째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기업과 가계, 지역 사이의 온도차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4년 2개월 만의 기준선 돌파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를 기록했습니다. 전월보다 5.1포인트 오르며 2022년 8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는 건 기업들이 장기 평균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인데요. 제조업은 105.6, 비제조업은 103.2로 함께 올랐습니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조선의 생산·투자 확대가 후방 산업으로 퍼지며 체감경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11.2포인트, 내수기업이 8.1포인트 뛰어 대기업(3.9포인트)과 수출기업(1.8포인트)을 앞질렀습니다.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구입 부담이 줄어든 점도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추석 연휴와 완성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섞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역과 가계는 다른 온도

전국 지표만 보면 온기가 고르게 퍼진 듯하지만, 들여다보면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대구·경북은 제조업 CBSI가 106.4로 5.8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반등했고, 비제조업도 98.5로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경기 지역 제조업은 96.2로 7.8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가계 심리는 더딥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100.8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지만, 가계수입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은 각각 0.6포인트씩 내렸습니다. 기업 체감경기가 4년여 만에 정점을 찍는 동안 가계의 지갑 사정은 제자리걸음인 셈입니다.

11월 전망은 엇갈려

앞날을 보는 시선은 갈립니다. 한국은행은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를 101.8로 내다봤는데, 제조업 103.0, 비제조업 101.0으로 모두 기준선을 웃돕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11월 81.5로 두 달 연속 내리막입니다. 수출 전망이 86.5로 5.5포인트 급락했고, 영업이익과 내수판매 전망도 함께 나빠졌습니다.

경영 애로로는 매출 부진(51.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원자재 가격 상승(37.3%)과 업체 간 경쟁 심화(30.3%), 인건비 상승(28.8%)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은 "일시적 기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발 훈풍이 내수와 가계까지 닿을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