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고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대국민 사과' 요구와 책임론 확산

경Y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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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7일 오전 4:56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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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국민 사과 요구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이 보수 재건을 위해 사과를 촉구한 반면, 한지아 의원은 '행동하는 책임'을 강조하며 말뿐인 변화를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상현 의원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본인부터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선고 이후 정치권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사흘 앞둔 2월 16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뜻밖의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친윤' 계열의 윤상현 의원이 직접 나서, 윤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 겁니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관리 차원을 넘어, 보수 진영의 근본적인 재건을 위한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법적 판단은 사법 절차에 맡기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과 분열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사과야말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보수 재건의 유일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습니다.

사과 요구에 맞선 당내 '행동 책임론'

윤상현 의원의 발언은 당내에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지도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말뿐인 사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측근인 한지아 의원은 SNS를 통해 구체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뺄셈 정치', 즉 제명과 징계로 정쟁을 벌이는 당의 운영 방식이 진정한 변화를 가로막는다고 비판하며, 말이 아닌 '행동하는 책임'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윤상현 의원의 발언과 맞물려 당 내부의 깊은 고민을 드러냅니다. 윤 의원 역시 '뺄셈 정치' DNA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만을 요구하는 것은 기회주의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두 의원 모두 형식적인 화합보다는 과거 잘못된 행위에 대한 단호한 선긋기와 실질적인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야당의 비판: "본인부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상현 의원의 사과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과거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앞장서고,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통치 행위라고 옹호했던 행적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타인의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먼저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진정한 반성은 3인칭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과오를 직시할 때 비로소 설득력을 갖는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야당의 공격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심판과 정치적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이를 요구하는 측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는 19일 예정된 1심 선고를 앞두고 '내란 정당' 공격을 지속하려는 민주당과, '심판 정서 종결'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국민의힘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합니다.

보수 재건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

윤상현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당의 근본적인 혁신 방향으로 'K-자유공화주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공동체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자유, 권력 분립의 철저한 견제, 누구에게나 평등한 법치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는 개념입니다. 그는 이익집단과 권위주의, 뺄셈 정치라는 당의 고질적 폐단을 청산하고 헌법과 상식 위에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단순한 당명 변경(‘자유공화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됨)을 넘어, 위기에 직면한 보수 진영이 정체성과 존재 의미를 다시 묻는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선고가 정치권에 던지는 파장은 법적 판결 그 자체보다, 그 결과를 어떻게 수용하고 미래 정치 지형을 재편할 것인지에 관한 더 큰 질문을 안고 있습니다. 선고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줄 '행동하는 책임'의 구체적 모습이야말로 국민의 시선을 끌고, 보수 재건의 가능성을 가늠케 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