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렌탈·eSIM 부업 내세운 신종 불법사금융 확산...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녹서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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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전 11:01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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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휴대폰 렌탈 계약과 eSIM 부업을 악용한 신종 불법사금융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불법업자들은 실물 기기 없이 허위 렌탈계약을 체결하게 한 뒤 연 160%의 고금리 대출을 실행하거나, eSIM 판매 사업을 미끼로 폰지 사기를 벌였습니다. 금감원은 비정상적인 계약이나 고수익 투자 제안에 주의하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빌리지도 않은 휴대폰이 대출 담보가 됐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노린 신종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휴대폰 렌탈 계약과 eSIM 부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휴대폰을 받지도 않았는데 대출 담보가 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불법업자들은 배달대행업 사업자등록을 유도한 뒤, 단말기나 유심 없이 렌탈 계약만 체결하게 했습니다. 피해자가 기기 인도 확인서에 서명하면 정상 거래처럼 위장되고, 이 계약을 담보로 별도 서면 없이 구두로 대출을 실행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피해 규모가 상당합니다. 한 업자는 휴대폰 10대를 렌탈한 것처럼 꾸며 1,800만 원을 빌려준 뒤, 200일 동안 하루 17만 원씩 총 3,400만 원을 갚게 했는데요.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약 160%에 달하는 고금리였습니다. 렌탈료와 위약금, 연체료를 끼워 넣어 법정 최고금리를 훌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상황이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갚지 못하면 렌탈채권이 추심업체로 넘어가고, 업자들은 렌탈료를 안 냈다며 형사고소를 들먹이며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습니다. 대부업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단순 계약 알선이라고 둘러대며 책임을 회피하는 수법도 보였습니다.

eSIM 부업은 고수익 보장의 미끼

휴대폰 렌탈과는 다른 방식으로 eSIM을 내세운 투자 사기도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전자식 유심 판매 사업에 참여하면 월 2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는데요. 사실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습니다.

이들은 AI로 만든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SNS에 가짜 수익 후기를 올리며 정상 사업으로 꾸몄습니다.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을 입금해주며 신뢰를 쌓은 뒤 하위 판매자 모집을 유도했고, 출금 요청이 들어오면 세금 납부를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하면서 피해는 커졌습니다.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동시에 내세우는 투자 제안은 유사수신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실체가 불분명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투자라면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당국의 대응과 소비자 주의사항

금융감독원은 경찰과 공조해 관련 사례를 집중적으로 적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동일 업자와 관련된 불법사금융 8건과 유사수신 15건을 수사 의뢰한 상태인데요. 범죄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렌탈료 안에 고금리 이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자들은 정상 계약처럼 위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법 대출인 줄 모르고 서명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금감원은 몇 가지를 꼭 지켜보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대출 조건으로 사업자등록을 요구하거나, 실물 기기 없이 계약만 체결하라는 제안은 불법사금융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라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먼저 따져보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 금감원이나 경찰에 상담하는 게 피해를 막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