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닷새간 특별교통대책 가동
올해 추석 연휴는 짧지만 고속도로는 더 붐빌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대책본부를 운영합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605만 대로 지난해보다 11.8% 늘어납니다.
가장 혼잡한 때는 귀성길이 24일 오전, 귀경길이 25일 오후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은 최대 10시간 30분, 귀경은 9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휴게소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합니다.
버스와 철도, 항공, 여객선 운행 횟수와 좌석도 각각 11.8%, 11.1% 늘어납니다. KTX 운임은 평균 10% 인하되고 역귀성 요금은 최대 50% 할인되며, 인천공항은 출국장을 30분 일찍 엽니다.
지자체도 24시간 비상체계
지방자치단체들도 저마다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인천시는 15개 상황반을 꾸려 교통과 의료, 성묘, 생활경제, 문화 등 12개 분야를 챙깁니다. 원적산터널과 만월산터널, 청라하늘대교는 연휴 내내 통행료가 면제되고, 도시철도 1·2호선은 26일과 27일 심야 연장 운행에 들어갑니다.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26곳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문 여는 병의원과 공공심야약국 35곳의 정보도 안내됩니다. 인천가족공원 셔틀버스와 제일고교 운동장 임시주차장도 마련됐습니다.
화성시는 510명 규모의 대책반을 12개 분야에 배치하고 24시간 상황실을 돌립니다.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유료 공영주차장 80곳을 무료 개방해 모두 130곳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화폐 캐시백과 18개 품목 물가 관리도 함께 이뤄집니다.
지역별 온도차는 과제
다만 통행료 부담을 둘러싼 지역별 온도차는 남은 숙제입니다. 마창대교는 ㎞당 1471원으로 거가대교나 부산항대교보다 비싸 시민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무료화가 이뤄지면 마산·창원·진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일 수 있다는 기대와, 주변 도로 정체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섭니다.
실무협의체는 단계적 인하든 무료화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휴마다 반복되는 교통비 논쟁이 올해도 이어지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