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전국을 덮쳤다
27일 아침,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강한 한파에 휩싸였다. 서울은 영하 11도, 춘천은 영하 13도를 기록했으며 강원 산간 지역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5~10도 가량 낮은 기온을 보였다. 올겨울 처음으로 서울시가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할 만큼 추위가 심했고, 실제로 27일 새벽 0시부터 5시까지 서울에서만 수도 계량기 동파가 31건이나 발생했다.
한파는 수도 동파 외에도 다양한 피해를 불러왔다. 특히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경북 동해안과 수도권·경상권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도 시설과 보일러 등의 보온 상태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낮부터 기온 회복, 곳곳 눈·비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최고기온은 서울 2도, 대전 3도, 부산 6도 등 0~8도 사이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온 상승과 함께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도로 결빙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시작된 강수가 점차 확대돼 수도권, 충청권, 강원 남부 내륙까지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다시 떨어지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와 보행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상 상황도 나쁘다. 동해안과 남해 일부 해역에서는 풍랑이 예상되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양경찰청은 항해 중인 선박들에게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안전 대책과 당부
이처럼 기온 변화가 크고 강수가 예보된 만큼 건강 관리와 안전 대책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화재 예방에 유의하고, 야외 활동 시 보온에 신경 쓰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 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동파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이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충분한 보온 장비를 갖추고, 가능한 한 오후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한파는 일요일인 28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말 동안 강수와 기온 변동이 잦을 예정이므로, 계속해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