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1년, 서울 아파트 88주 연속 상승…강남 하락·중저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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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1:35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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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시행 1년, 서울 아파트값은 88주 연속 상승하며 평균 1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남 3구는 세제개편 여파로 하락 전환했지만 성북·서대문 등 중저가 지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매물은 16.6% 줄고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 등 임대차 시장 불안도 커졌습니다. 정부는 토허제 유지를 시사했고, 전문가들은 전월세 공급 대책 병행을 주문합니다.

88주 연속 상승, 갈라진 시장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허제로 묶은 이 정책은 갭투자 의심 거래를 3분의 1로 줄였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8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습니다.

1년 전 7,000건을 넘던 갭투자 의심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11% 안팎으로 직전 52주 상승률 6.6%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강남은 식고, 중저가는 끓고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강남·서초·송파 등 동남권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실거래가지수가 0.29% 떨어졌고, 9월 잠정치에서는 1.71% 하락이 예상됐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37억38억 원에서 최근 31억 원대로 4억5억 원 이상 빠졌습니다. 세제개편으로 초고가 단지에 급매물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반대로 중저가 지역은 뜨겁습니다. 성북구는 1년 새 16.52% 올라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서대문구 14.40%, 강서구 14.39%도 두 자릿수를 찍었습니다. 대출 한도가 15억 원 이하 주택에 몰리면서 실수요가 중저가 지역으로 쏠린 겁니다. 용산구도 최근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는 올라

부작용은 임대차 시장에서 더 선명합니다. 2년 실거주 의무로 전세 매물이 1년 새 16.6% 줄었고, 전세가격은 9.96% 올랐습니다. 서울 전세 평균가는 9월 기준 6억4100만 원으로 사상 처음 6억4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월세 비중은 44.1%에서 50.2%로 커졌고, 평균 월세는 163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부는 토허제가 투기 억제에 효과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가 불가피하다며 당장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동만 의원은 토허제가 집값 급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공급 대책이 병행돼야 10억 원 이하 아파트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봅니다. 연말 연장 여부가 최대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