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이대역 화재에 스크린도어 오작동...퇴근길 2시간 무정차

k경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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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9:15

발행: 2026년 9월 22일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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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기계실에서 UPS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진압 후 스크린도어 오작동까지 겹치면서 열차가 약 2시간 동안 이대역을 무정차로 통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노후화 등을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며, 시설 점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퇴근길 덮친 연기, 2시간 무정차

22일 저녁 8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승강장 옆 기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전원을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에서 연기가 치솟은 겁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15대와 인력 53명을 투입해 8시 25분쯤 초진하고 8시 56분쯤 완전히 진압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연기가 퍼지자 서울교통공사는 8시 24분부터 양방향 열차를 이대역에 세우지 않고 통과시켰습니다. 화재 진압이 끝나 9시 3분쯤 정상 운행이 재개되는 듯했지만, 15분 뒤인 9시 18분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는 오작동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열차는 다시 무정차로 이대역을 지나갔고, 오후 10시 15분이 돼서야 정상 운행이 이뤄졌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약 2시간 동안 발이 묶였습니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

화재의 출발점은 UPS 배터리였습니다. 이 장치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스크린도어에 전원을 공급하는 핵심 설비입니다. 현장에는 니켈-카드뮴 배터리 270개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4개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배터리 노후화나 외부 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는 열차 문과 연동돼 승객 추락과 선로 난입을 막는 장치입니다. 전력 공급이나 제어 신호에 이상이 생기면 연동이 차단돼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재로 전원 계통이 흔들리면서 안전문 오작동까지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화재와 안전문 장애의 연관성을 포함해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시설 노후화에 대한 우려를 남겼습니다. 지하철은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데, 전원 장치 하나가 멈추면 역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겁니다. 정기 점검과 장치 신뢰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같은 날 전북 장수군에서는 SUV와 승합차가 충돌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평택에서는 20대 하청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62일 만에 유족과 사측이 합의했고,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는 25톤 트레일러가 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설과 현장 관리에 대한 점검이 다시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