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80원대 급등, 미국 긴축과 유가가 좌우할 1400원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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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12:16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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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중동발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주 만에 37원 넘게 올라 1383.3원을 기록했습니다. 1400원 돌파 가능성과 중기 원화 강세 전망이 맞서는 가운데, 중동 정세와 유가, 미국 국채 금리가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3년 2개월 만의 긴축, 환율을 밀어 올렸다

원·달러 환율이 한 주 만에 37원 넘게 뛰었습니다. 18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8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요.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1380원대 진입은 약 한 달 만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재개입니다. 연준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올렸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서면서 달러 강세가 본격화됐고, 시장은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을 55%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와 엔화까지 겹친 악재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사우디 파이프라인 피격과 후티 반군 공격 우려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18일 104.8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한국으로서는 유가 상승이 교역조건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행도 힘을 보태지 못했습니다. 18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렸지만, 정책위원 다수가 동결 의견을 내면서 추가 인상 시점이 모호해졌습니다. 결국 엔화는 158엔대까지 밀렸고 원화도 동반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수급도 넉넉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 공급이 끝나 달러 매도 물량이 줄었고,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입에 나선 점도 변수입니다.

1400원 돌파할까, 엇갈리는 전망

시장의 시선은 1400원선에 쏠려 있습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과 고유가가 강달러를 자극해 11월 초 중간선거 전까지 상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봤습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136014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말 14001420원대 반등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반대로 중기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상흑자를 각각 4500억 달러, 4300억 달러로 예측했습니다. 월 40~50억 달러 흑자가 이어지면 적정 환율이 매달 평균 3원씩 낮아진다는 설명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도 상승세를 제한할 요인으로 꼽힙니다. 결국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이 향후 환율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