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 쌓이는 의혹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주요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겸직 문제를 비롯해 비선조직 활동 의혹, 배우자의 당직 임용 등 여러 논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용 후보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기본소득당 차원의 해명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이를 비례대표와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편견이라고 반박하며, 연합 정치의 새로운 시도라고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해명 과정에서 보인 웃음 섞인 태도가 오히려 국민의 정서를 건드렸고, 온라인과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후보자가 직접 입을 열지 않는 사이, 당의 해명만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인 중심 운영과 '일감' 논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겸직만이 아닙니다. 기본소득당 운영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토론회 발표와 사회를 과거 함께 활동한 이들에게 맡겼고, 당 노무 업무도 지인이 운영하는 법인에 주어졌습니다. 배우자인 박기홍 씨가 당 최고위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사, 연구, 공보, 노무 등 전 분야에 지인들이 연루된 모습이 드러난 것입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내년 예산 2조 1천억 원과 산하기관 인사권을 거머쥔 막강한 자리입니다. 과거 이러한 업무 배분 방식이 장관직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기된 의혹들만큼이나 설득력 있는 답변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치권의 비판과 엇갈린 해명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용 후보자의 겸직 고수를 두고 과한 욕심과 무리수라고 지적하며, 상황을 자처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가 인사의 핵심 기준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여당 내에서도 나온 비판이라 의미가 다릅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기본소득당이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들만 설득이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당내 자위적 논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본격화되면 겸직 문제와 지인 중심 운영 의혹, 비선조직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후보자가 직접 입을 열어 의혹을 하나하나 털어내는 것 외에는 논란의 끝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