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속도 사이의 균열
2026년 9월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업계를 넘어 정치권과 국제사회로 번지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정부 규제와 속도 조절을,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국제 표준기구 설립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기업의 자율적 안전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규제와 자율이라는 두 갈래 길이 뚜렷하게 갈린 겁니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전장치 없는 AI 경쟁이 전 세계적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인 63%가 통제 불능 AI의 인류 멸망 가능성을 우려했고, 속도 조절 찬성은 48%로 현 속도 유지인 31%를 앞섰습니다.
빅테크 내부의 뚜렷한 입장차
AI 대부들의 진단도 엇갈립니다. 얀 르쿤은 AI 종말론을 망상이라 비판하며 발전할수록 안전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슈아 벤지오는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량한다며 핵무기 통제 수준의 국제 규범이 시급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의 무스타파 술레이만 CEO는 AI에 의식이나 권리가 있다는 개념을 학습시키면 통제가 어려워진다며 앤스로픽의 클로드 헌법을 비판했습니다. AI를 도덕적 주체로 가르치면 인간의 중단과 종료 지시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가속화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이념을 넘어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기술 격차와 여론이 만든 변수
미국 빅테크가 속도 조절을 논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있습니다. AI 평가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개편 지수에서 미국과 중국 모델 격차는 기존 7주에서 약 3개월로 벌어졌습니다. 격차가 유지되는 동안 안전성 검증에 집중하고, 이를 기업 고객 확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가속을 강조했지만, 지지층 댓글에서는 반대가 찬성의 약 4배였습니다. 데이터센터 부작용과 감시 우려도 컸습니다. 국제 공조와 자율 규제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