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장 끝자락의 격렬한 공방
26일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선거 8일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으로 뜨거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서로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제2공장 유치와 신공항 이전 재원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뜨거웠습니다. 김 후보는 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와 현실성 부족을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추 후보는 대구의 전기차 산업 기반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유치를 주장했습니다.
재원 마련과 현실성 사이
두 후보의 공약이 구체화되면서 재정 부담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되었습니다. 추 후보가 제안한 공자기금 5천억 원 차입에 대해 김 후보는 시 예산의 무리한 확장을 우려했습니다. 사실 대형 인프라 공약은 항상 재원 확보의 현실성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수찬 후보 역시 두 후보의 공약을 ‘선거용 장밋빛’으로 규정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책임 소재를 묻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홍보보다 재원 구조와 운영 효율성이 훨씬 중요합니다.
여론과 선거 전망의 균열
토론회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도 선거 국면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SOI 조사에 따르면 추 후보가 50.1%로 김 후보의 41.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선거 8일 남짓을 앞두고 남은 표심을 움직일 변수는 공약의 실효성보다 후보의 신뢰도와 지역 정서에 달려 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진보 진영이 추격전을 펼치는 만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 행정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투표율은 여전히 미지수지만, 높은 참여가 시정 방향에 대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