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치명적인 경쟁
뇌졸중 환자들에게 시간은 문자 그대로 생명입니다. 증상 발생 후 1분마다 뇌세포 200만 개가 손상된다는 사실은 이 질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의료계는 뇌졸중의 위험성과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성인 장애 원인 1위인 뇌졸중은 매년 11만~15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는 중증 질환입니다.
놓치고 있는 치료 기회
현실은 더욱 암울합니다.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30% 미만에 불과한데요. 이는 환자의 70% 이상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며, 큰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영상 소견에 따라 최대 24시간까지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발병 3개월 후 독립적 일상생활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지고,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입니다.
누구나 기억해야 할 증상
의료계는 뇌졸중 증상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웃'은 웃지 못하는 안면마비, '손'은 팔다리 힘이 없는 편측마비, '발'은 어눌한 발음의 구음장애나 실어증, '시선'은 쏠리는 시선이나 안구편위를 의미합니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시야장애, 심한 어지럼증, 격심한 두통 등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할 증상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성인 10명 중 4명이 뇌졸중의 조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예방과 회복을 위한 노력
뇌졸중 발병 후 첫해 재발률은 약 5%에 이르는데요.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이차 예방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발병 후 3~6개월 동안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초기 장애 정도를 최소화하면 1년 후 거의 장애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흡연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므로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