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 지킨 엄마, 무면허 중학생 킥보드에 1주일째 중태

경서v조
4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6일 오후 1:00

발행: 2025년 10월 26일 오전 11:45

요약 생성중...

인천에서 무면허 중학생이 운전한 전동 킥보드에 치인 30대 여성이 1주일째 중태에 빠졌다. 어린 딸을 보호하려다 사고를 당한 엄마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가족들은 트라우마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고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 규정 미준수와 청소년 교육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모성애와 충돌한 안전 불감증

지난 18일 인천 송도동 인도에서 한 어머니가 두 딸을 지키려다 무면허 중학생이 운전하는 전동 킥보드에 치여 일주일째 중환자실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30대 B씨는 편의점에서 딸에게 솜사탕을 사주고 나오던 중, 인도를 달려오는 킥보드를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2살짜리 딸을 감쌌는데요, 그 충격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규정을 무색하게 한 청소년들

사고를 낸 여중생 A양은 원동기 면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동 킥보드 1인 탑승 원칙도 무시한 채 친구를 태우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안전모 미착용까지 더해져 모든 안전 수칙을 어긴 상태였죠. 경찰은 A양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는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면허 소지자만 운전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동승한 또 다른 여중생에 대해서도 경찰은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들은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상처받은 가족,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B씨의 남편 C씨는 현재 아내의 회복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생업까지 접은 채 병원과 집을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두 딸의 상황인데요, 4살 첫째와 2살 둘째가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둘째 딸은 이미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C씨는 "처벌보다는 기적이 일어나 아내가 깨어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하면서, 당장은 딸들을 달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불붙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논란

이번 사고는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안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면허 없는 미성년자들의 운전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죠. 인도 주행 금지 규정도 있지만, 도로 상황이 열악한 현실에서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동 킥보드 사고는 단순한 규제 문제를 넘어 보행자 안전과 청소년 교육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 더 강력한 단속과 함께, 학교와 가정에서의 안전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해 학생들이 처벌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일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