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1000억 달러 눈앞, 투자 압박과 동맹 재조정 사이

스연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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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2:49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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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2026년 1~9월 8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10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해졌습니다. AI 데이터센터발 반도체·전력기기 수출이 흑자를 키웠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3500억 달러 투자와 알래스카 LNG 참여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상업성과 국내법 절차를 전제로 검토 중이며, 한·미 동맹 재조정 논의까지 겹쳐 실익을 따진 협상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흑자 확대가 부른 청구서

2026년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84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연간 최대치인 55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로, 연간 10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합니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전력기기, 건설기계 수출을 끌어올린 반면 자동차 등 전통 품목은 부진했습니다. 문제는 흑자 확대가 미국의 투자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4월 25% 상호관세를 예고했고, 3500억 달러 투자 약속 뒤 관세율을 15%로 낮췄습니다. 자동차와 부품 관세도 15%로 조정됐지만 추가 압박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알래스카 LNG와 3500억 달러

한국은 조선 1500억 달러와 전략투자 2000억 달러를 포함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습니다. 전략투자 첫 사업은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이고, 두 번째는 미국 원전 8기 건설 협력입니다. 세 번째로 거론되는 알래스카 LNG 개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시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상업성과 국내법 절차를 충족할 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총사업비와 한국 측 부담액, 장기 구매 조건, 위험 분담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동맹 재조정과 한국의 선택

통상 압박은 안보 분야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데이브 매코믹 미국 상원의원은 한·미 동맹이 불균형을 바로잡는 리셋 과정에 있으며, 이는 이혼이 아니라 부부 상담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더 큰 기여를 통해 중국에 대응하는 하나의 군사적 역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산 생산력 확대와 드론, 로봇, 차세대 자율체계 협력도 제안했습니다. 한국은 대미 흑자라는 성과와 투자 부담, 동맹 재조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셈입니다. 무역흑자가 곧바로 투자 재원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 계약 조건과 위험 분담을 따져 실익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