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인선 전복 엿새째 수색 난항...홋줄 길이 차이·관리 공백 지적

세뉴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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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8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9월 8일 오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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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 해상 예인선 전복 사고로 6명이 실종된 채 엿새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CCTV 분석으로 실종자 중 2명의 해상 추락을 확인했으나 빠른 조류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예인선 간 홋줄 길이 차이에 따른 장력 불균형이 지목되며, 원양예선이 제도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엿새째 이어지는 애타는 수색

부산 오륙도 해상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 작업이 유독 힘겹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 오후, 견인용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6만 6,332t급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갑자기 전복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8명 중 1명이 숨지고 1명만 구조되었으며 나머지 6명은 실종되었는데요. 사고 선박은 전복된 지 약 2시간 만에 바다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500t급 이상 함정 7척을 투입해 가로 31km, 세로 7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7일부터는 야간 수색까지 병행하고 있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 등 기상 악화로 수중 및 항공 수색에 계속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해경은 사고 선박의 CCTV와 관련 선원 진술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실종자 중 2명이 전복 직후 해상으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의 조류 속도가 시속 약 3노트에 달해 구조 세력이 현장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먼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홋줄 길이 차이가 불러온 참사

사고 원인을 둘러싼 구체적인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예인 작업에는 3,600마력급 예인선 2척이 함께 투입되었는데, 두 선박이 사용한 홋줄 길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티엔에스캐처호의 홋줄은 100m에 불과했지만, 다른 예인선은 200m 안팎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홋줄 길이의 편차가 예인 과정에서 장력과 저항의 불균형을 초래했고, 이것이 전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CCTV에는 전복 직후 뱃머리 쪽에서 한 선원이 뱃꼬리 방향으로 떠밀려 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선원이 물 위로 떠올랐다가 사라졌는데, 인근 컨테이너선에 있던 선원이 구명환을 가지러 다녀오는 사이 두 사람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빠른 조류 속에서 구조의 골든타임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원양예선

이번 사고를 통해 원양예선 업무의 제도적 관리 공백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항만터그와 달리 원양예선은 해수청이나 항만공사의 승인 없이 민간 업체 간 계약과 현장 경험에만 의존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위험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선박 규모나 기상 조건, 장비 상태 등을 종합 검토하는 안전 심사 절차가 사실상 없었던 겁니다.

원양예선 업무를 공식 관리 시스템에 포함하고 통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복 위험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보하는 시스템 도입과 실제 작업 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순한 사고 조사를 넘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