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낮 키이우 맹폭…제트 드론에 뚫린 방공망, 문화유산까지 표적

뉴KM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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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8:30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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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9월 28일 대낮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9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키이우 국립과학아카데미와 의료센터, 사우디 대사관저가 피격됐고, 요격률이 낮은 제트 추진 드론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피해도 이어져 2,138곳이 손상되고 책 1,300만 권이 소실됐습니다.

대낮에 뚫린 키이우 중심가

9월 28일 오후 1시 30분, 러시아 드론이 키이우 국립과학아카데미 건물을 강타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직원들은 창문과 난간에 매달려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건물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이 지역은 정부 청사와 독일 대사관 등 주요 외교 시설이 밀집해 그동안 공격 빈도가 낮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습으로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깨졌습니다. 공격은 인근 도브로부트 의료센터와 주유소,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관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서만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2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도 확인된 셈입니다.

제트 드론이 바꾼 방공 판도

이번 공습에서 눈에 띄는 건 제트엔진을 단 신형 드론의 비중입니다.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277대의 드론을 동원했는데, 그중 155대가 제트 추진형이었습니다. 중국산 소형 제트엔진을 장착한 이 드론은 고도 5km에서 시속 400~600km로 비행합니다.

문제는 요격률입니다. 기존 프로펠러 드론의 격추율이 90% 안팎이었던 데 반해, 제트 드론은 57~60%에 머물고 있습니다. 속도와 고도가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사용한 제트 드론은 6월 350대에서 7월 1,500대, 8월 2,800대로 넉 달 새 여덟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요격 무기를 시험 중이라며 효율성과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유산까지 겨냥한 공격

피해는 건물과 인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문화부에 따르면 침공 이후 2,138곳의 문화유산이 손상됐고, 47곳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도서관과 박물관, 극장 등 2,640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출판 분야의 타격도 큽니다. 러시아군이 책 창고와 유통센터, 인쇄시설을 반복 공격하면서 1,300만 권의 책이 사라졌습니다. 어린이 교재 50만 권이 포함돼 새 학기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키이우의 페체르스크 라우라 수도원과 성소피아 대성당도 드론 공격으로 훼손됐습니다. 유네스코가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문화유산 파괴와 반출로 정체성을 지우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는 문화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에서 176㎢를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재한 에너지 휴전 논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