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다시 높아지는 긴장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7척까지 줄었습니다.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건데요.
최근 카타르 북부 해안 94킬로미터 해역에서는 유조선이 여러 발사체에 피격됐습니다. 앞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도 공격을 받아 선원 10여 명이 다쳤는데, 이란은 지정 항로를 벗어난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주변 공격 범위가 넓어지며 중동 해역의 안전 위협은 커졌습니다.
물량은 돌아왔지만 운임이 발목
중동 원유 수출은 전쟁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습니다. 9월 걸프 7개국의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출은 전쟁 전의 91%에 도달했고, 전체 석유 수출량도 하루 1,920만 배럴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미국의 역봉쇄로 이란산 원유는 호르무즈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시아로 오는 비용입니다. 운송단가는 2024년 2월 3.22달러에서 4월 6.75달러로 뛰었고,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도착가격은 배럴당 15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가 11월 아시아향 아랍라이트 원유를 배럴당 5달러 낮게 책정한 것도 운송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입니다.
유가 꺾이자 석유화학 역래깅 경고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 전환했습니다. G7이 4개월간 비축유 1억 배럴을 방출하면서 브렌트유와 WTI가 내렸고, 나프타 가격도 톤당 938달러에서 908달러로 3.2% 떨어졌습니다. 미국 걸프 연안 공급 차질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원료 투입에 12개월이 걸려 가격 하락기에 역래깅 위험이 커집니다. 3분기에는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단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9월 고가 원료가 1011월에 반영되면 마진이 다시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의 관건은 스타이렌과 벤젠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현재 수준을 지켜내는지 여부입니다. 중동 정세 안정과 중국의 신규 증설 물량이 더해지면 공급 과잉이 다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