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IPO를 앞둔 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2026년 6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기업가치 1조 8천억 달러, 자금 조달 규모 750억 달러를 목표로 하는데요.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상장 첫날은 이르면 6월 12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종목 코드는 'SPCX'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35달러로, 총 5억 5천5백60만 주를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파격적인 조건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주관사들에게 통상적인 4~7%보다 훨씬 낮은 0.75% 미만의 수수료를 요구했는데요. 대형 IPO라도 1% 이상이 관행인 월가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물론 조달 규모가 워낙 커서 주관사들이 받게 될 총 수수료는 5억 달러를 훌씬 넘을 겁니다. 이번 수수료 협상은 이후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고, 가족 및 지인 대상 물량 5%는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도록 보호예수를 면제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대형 상장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구성인데요. 일본의 미즈호증권, 라쿠텐증권, SBI증권을 통해서도 개인 투자자 청약이 가능하도록 경로를 마련한 점도 이례적입니다.
머스크와 직원들의 거액 자산화
이번 상장으로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9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페이스X 지분 가치와 테슬라 지분, 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금액인데요. 이는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창업 이후 초당 약 992달러의 수익을 올린 셈이라니, 그 자체로도 놀라운 수치입니다. 보링컴퍼니와럴링크 등 다른 기업 지분과 부동산, 항공기 등을 포함하면 자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현직 및 전직 직원 1000여 명 역시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주식(RSU)의 현금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수료를 기존 1%에서 0.5%로 낮추는 등 고액 자산가 대상 금융 서비스를 집단 협상으로 확보하며 자산 관리에 나서고 있는데요. 상장이 단순히 기업의 자금 조달을 넘어 수많은 개인의 재무적 전환점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한편 머스크는 상장 후에도 85.1%의 의결권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중 주식 구조를 통해 경영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인데, 이 점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배구조 리스크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xAI 인수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도 함께 거론되며, 소수 주주 권리 보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은 과대 평가라는데, 미래는 어떨까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공정가치를 7800억 달러로 산정하며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우주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의 불확실성과 지배구조 문제를 감점 요인으로 꼽았는데요. 실제로 2026년 1분기 AI 사업은 8억 1800만 달러 매출에 24억 7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컸습니다. xAI 인수 관련 설비투자 101억 달러의 76%를 차지한 것도 자금 부담을 키운 요인입니다.
반면 스타링크는 전년 대비 50% 매출 성장과 44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확실한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스타링크의 선순환을 바탕으로 화성 이주와 우주 기반 AI 인프라까지 28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과의 AI 연산력 공급 계약도 2029년까지 월 1억 2500만 달러 규모로 체결하며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스페이스X를 단순한 우주 기업이 아닌, AI 인프라와 미래 기술을 겸비한 플랫폼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모닝스타는 초기 IPO보다 향후 더 매력적인 가격대에서 진입하는 것이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