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법 협상 난항…추천권·수사범위 두고 여야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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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5일 오후 6:47

발행: 2025년 12월 24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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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법 추진이 여야 간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검 후보 추천권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법원행정처 추천을, 민주당은 헌재나 변협 등 제3자 추천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수사 범위에서도 민주당은 신천지 개입 의혹을,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 편파수사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고 맞서며 협상은 교착 상태다.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특검이 실현되려면 양측의 정치적 계산보다 진상 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이 여야 간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특검에 공감하지만, 누가 특검 후보를 추천할지, 수사 범위는 어디까지로 할지에 대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특검법 제정은 물론 특검 자체의 출범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추천권을 둘러싼 공방

국민의힘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초기에는 여야 각 1명씩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이후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나 대한변호사협회 같은 제3자 기관의 추천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법원행정처 추천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세운 헌법재판소나 민변 추천이 결국 민주당의 의도대로 특검을 뽑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신 비교섭 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합의해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비교섭 단체 추천이 책임성이 부족하다며 거부하고 있어, 추천권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특검의 핵심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 인물을 선정하는 데 있지만, 각 당의 이해관계가 개입되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 범위도 첨예한 대립

추천권 못지않게 수사 대상 범위도 첨예한 쟁점입니다. 민주당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방문 의혹뿐 아니라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개입 의혹도 특검 수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종교 단체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뜻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물타기’로 규정하며, 오히려 지난 민중기 특검의 편파수사 의혹을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한 전재수 전 법무부 장관 등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들의 통일교 유착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각 당이 상대편의 약점을 공략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정치적 리스크와 향후 전망

통일교 특검은 정치권에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이 오히려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 해산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며 특검 관철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 방식과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특검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맞받습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협상에 성의가 없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2월 30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합니다. 민주당도 다음 주 중 특검법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어 협상 타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특검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양측이 정치적 계산을 내려놓고 진상 규명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