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저신용자 잡기 위한 대환대출 경쟁 본격화

경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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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7일 오후 4:30

발행: 2026년 5월 27일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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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우리 WON Dream 갈아타기 대출'을 출시하며 중저신용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은행권은 디지털 신용평가를 활용해 고객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중저신용자 모시기 경쟁

우리은행이 27일 '우리 WON Dream 갈아타기 대출'을 내놓았습니다. 이 상품은 우리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쓰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최고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해 기존 대비 부담을 크게 낮췄습니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 상환 기간은 최장 10년까지 가능합니다. 신청은 모바일 앱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갑작스럽지 않습니다. 가계대출 규제와 예대마진 둔화로 고신용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저신용 고객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죠. NH농협금융도 비슷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용금융과 디지털 평가 혁신

은행들은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고객의 생애주기를 선점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중저신용 고객이 장기적으로 우량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이번 우리은행 상품은 통신·소액결제 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해 신용구간을 넓힌 점이 특징입니다. 기존 신용등급으로는 찾을 수 없던 '숨은 우량 고객'을 발굴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는 금융위원회의 포용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건전성 관리라는 숙제

반대로 우려도 나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드론과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양적 성장과 질적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대환대출 상품이 경쟁사 고객을 빼오는 '고객 뺏어오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