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상한가→하한가…삼천당제약 폭락사태와 금감원 경고

서서매뉴
5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6:31

요약 생성중...

삼천당제약이 Pre-ANDA 답변서 수령에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29.92% 폭락하며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영업비밀을 이유로 답변서 원문 공개를 거부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졌고, 소수 계좌의 거래 집중으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금감원은 유사 사례 반복에 따라 공시 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루 만에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2026년 7월 21일,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전 거래일 상한가(23만 9000원)에서 하루 만에 29.92% 폭락한 16만 7500원으로 마감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장중에는 하한가에 머물다 마감 직전 간신히 하한선을 벗어났지만, 지난 3월 말 기록한 최고가 123만 3000원 대비 86.4%가 빠진 수치였습니다. 고점에서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약 1358만 원만 남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 개인 투자자 평균 매수 단가는 44만 8441원이고, 전체 투자자의 94.6%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Pre-ANDA, 무엇이 문제였나

이번 폭등락의 출발점은 미국 FDA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허가신청 전 단계인 'Pre-ANDA' 답변서를 수령했다는 공시였습니다. Pre-ANDA는 제네릭 허가 신청에 앞서 개발 전략과 대조약,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계획 등을 FDA와 사전 협의하는 초기 절차입니다. 삼천당제약은 답변서에 ANDA 미팅 트래킹 번호와 오리지널 의약품 '리벨서스'가 대조약으로 명시됐다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지만, Pre-ANDA는 최종 허가가 아닌 사전 협의 단계일 뿐이라는 인식이 퍼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회사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답변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3일간 매수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41.50%에 달하고 단일 계좌 관여율이 17.55%에 이른 점을 들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시총 수조 원대 종목에서 소수 계좌 거래가 집중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복되는 패턴, 금감원이 나섰다

이번 사태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삼천당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와 15조 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고 수익 90%를 확보한다고 홍보해 주가가 128만 4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계약 규모 과장 의혹이 불거지며 급락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공시보다 보도자료를 통해 규제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표현을 쓰며 투자자 기대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표현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호재성 정보를 공시로 우선 전달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배포하도록 하는 등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제약·바이오주가 호재에 특히 민감한 만큼 공시와 홍보 사이의 경계 설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