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첫 성적표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나 늘었는데요. 이는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통적인 은행 이자 수익보다 자본시장 관련 비이자이익이 51%나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농협금융의 수익 구조가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비이자이익이 이끈 성장
실적 성장의 핵심엔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약진이 있었습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무려 128.5% 급증한 4757억원을 기록했어요. 자산운용사도 117% 넘게 이익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자본시장 계열사가 선전한 배경에는 주식 시장의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운용자산(AUM) 확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죠. 반면,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7.3% 증가에 그쳤습니다. 핵심 예금을 확대하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순이자마진(NIM)을 1.75% 수준으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비이자 부문의 성장 폭에 비하면 완만한 상승세였습니다.
견고함을 유지한 기반
농협금융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자산 건전성이라는 기반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6%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된 결과입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농협은행의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점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농협금융은 자체적인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이 5577억원의 순익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농협생명은 실적이 감소하는 등 편차가 있었지만, 손해보험은 95% 이상 성장하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회적 역할과 미래 방향
농협금융은 수익 창출과 더불어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도 적극적입니다.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통해 단 3개월 만에 7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자금을 공급했어요.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도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찬우 회장 체제 아래서 농협금융은 지역밀착형 포용금융 모델을 강화하고, 해양·항공·방위산업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농협금융이 단순한 수익성 추구를 넘어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포괄적인 금융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호조를 보인 자본시장 사업의 성장 지속성을 확인하고, 전통 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일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