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단협 25표차 부결…성과급 '현금 vs 주식' 재협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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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전 7:01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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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성과급 60% 자사주 지급 방식을 두고 단 25표 차이로 부결되었다. 주가 급락 속 조합원들은 현금 지급을 원했고, 사측은 재무 부담 완화를 내세웠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재협상이 불가피해졌으며, 통합노조 변수와 과거 부결 전례로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표 차이로 뒤집힌 합의안

SK하이닉스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단 25표 차이로 최종 부결되었습니다. 전체 선거인 1만 6천여 명 가운데 1만 5천여 명이 참여해 93.81%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결과는 반대 50.08%, 찬성 49.92%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한 성과급 지급 방식을 바꾸는 것이었는데, 단 25표라는 근소한 차이가 오히려 향후 재협상의 더 큰 불씨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금이냐 주식이냐, 갈라진 표심

노사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올해 예상 영업이익 250조 원의 10%인 25조 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쓰이며, 이를 기준으로 1인당 세전 약 7억 원이 지급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측은 이 가운데 40%를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자사주 중 40%는 수령 다음 날부터 매도가 가능하고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주는 구조입니다. 또한 주가 하락에 대비해 산정 시점의 최저 종가를 적용하고 손실 보전 장치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주가가 50% 가까이 밀린 상황에서 임직원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주식보다 확실한 현금을 원했고, 이것이 부결로 이어진 것이죠. 반대로 찬성표를 던진 이들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고 성과급 제도 자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주가 변동성을 어느 정도 보완한다고 해도, 주가가 반토막 난 시점에서 주식을 받는다는 건 임직원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조되는 극과 극, 전망은 어디로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사는 111일간의 진통 끝에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기본급 인상과 경영성과금, 일부 주식 지급 등을 포함한 안에 합의했는데,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의 생존과 상생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한 경우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통합노조를 비롯한 조합원들이 현금 성과급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재협상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과거 2023년과 2024년에도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뒤 재협상이 이뤄진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찬반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만큼 사측이 타결금이나 현금 비중 확대 같은 추가 보상안을 내놓는다면 다음 투표에서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주주들과 시장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