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도 폭염에 저수율 40%대 붕괴…경남의 이례적인 여름

뉴뉴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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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전 1:32

발행: 2026년 8월 2일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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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친 경남 지역의 상황과 지자체 대응을 종합했습니다. 양산 42.5도 기록 경신, 농업용 저수율 40%대 하락, 기우제 봉행 등 현장 상황과 정부 대응책을 짚어봅니다.

40도를 넘은 불볕더위와 메마른 땅

2026년 8월, 경상남도가 폭염과 가뭄 동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양산에서는 낮 기온이 42.5도까지 오르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새로 썼고, 도내 18개 시군 모두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농업용 저수율은 40%대로 떨어지면서 도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안전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수지와 논이 말라가는 현장

가뭄은 폭염만큼이나 심각한데요. 최근 6개월간 경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5.1%인 556밀리미터에 그쳤습니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0.4%까지 하락해 16개 시군이 경계나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밀양댐은 저수율 33.2%로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경주 지역 역시 최근 두 달 강수량이 평년의 28.3% 수준에 머물며 저수율이 41%까지 낮아졌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남 도내에서는 721헥타르의 농경지에서 시들음과 생육 저하가 확인되었고, 진주에서는 벼와 콩, 배, 키위 등 다양한 작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가축 폐사도 이어져 닭과 돼지 등 3만 8천여 마리가 폭염으로 숨졌습니다. 농민들은 갈라진 논을 보며 즉각적인 용수 지원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비상 대응과 기우제

이런 위기 속에서 지자체들은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8,200여 곳의 무더위쉼터에 냉방비를 긴급 지원하고 주요 쉼터는 야간과 주말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방류량을 줄이고 저수율이 낮은 100개 저수지에 긴급 용수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에는 특별교부세와 긴급 대책비 등 총 163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함안군과 같은 일부 지역은 행정 대응과 함께 전통적인 기우제를 봉행하기도 했습니다. 차석호 함안군수를 비롯한 주민들이 단비를 기원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된 것인데요. 사실 기우제는 물리적 해결책은 아니지만, 가뭄으로 지친 농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응급 조치를 넘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더 큰 과제입니다. 기상 이변이 반복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물 관리 계획과 기후 변화 적응 전략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이번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