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 발표 속 자사주 소각 논란

전v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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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4일 오전 8:00

발행: 2025년 10월 14일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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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회복과 폴더블폰 흥행 덕분에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은 삼성생명과 보험계약자들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과거 손실을 이유로 배당 불가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계약자 이익을 제한하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오늘(13일) 발표할 3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와 갤럭시 Z 폴드·플립7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성과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삼성생명과 수십만 명의 보험계약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며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반등으로 기대감 높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3천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1% 증가한 수치로, 매출 역시 6.41% 늘어난 84조 1천716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입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적자 폭 축소 등에 힘입어 DS 부문은 3분기에만 5조원에서 6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직전 분기 4천억원대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아우르는 DX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됩니다. 특히 MX 사업부는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TV와 가전 사업부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실적 회복에 그쳐, DA·VD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억원에서 4천억원대로 전망됩니다. 전반적으로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시장에서의 회복세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사주 소각, 삼성생명과 보험계약자 권리 논란

한편,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자사주 일시 소각 계획은 금융 시장에 또 다른 복잡한 이슈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주식시장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발맞춘 조치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삼성전자 발행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지분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 구조개선법(금산법)에 따라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990만 주(시가 약 6천억~9천억원대)를 매각해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분배입니다.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매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이 약 2천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삼성생명이 과거 유배당보험 상품 운용에서 발생한 1조 2천억원대의 손실을 이유로 보험계약자들에게 배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 외 다른 유배당 상품의 손실까지 포함해 결손 규모를 부풀리고 있으며, 이는 계약자들의 정당한 이익 공유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의원실은 실제 보험계약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3천억원 이상이라고 추산하며, 삼성생명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분석과 향후 전망

삼성생명 측은 과거 발생한 손실 규모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배당 재원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 당국의 규제 준수와 재무 건전성을 이유로 든 논리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김현정 의원과 같은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러한 논리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유지와 관련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보험계약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 발표는 그 자체로 긍정적이지만, 그룹 차원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삼성생명과 보험계약자들 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향후 삼성생명이 금산법에 따라 보유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리고 보험계약자들의 이익 분배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재무 이슈를 넘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소비자 보호라는 더 큰 그림 속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