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6% 급등, 서울은 숨 고르기
2026년 7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지역은 단연 동탄입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6.25%나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4.16% 상승을 훌씬 넘는 속도로, 한 달 만에 집값이 6% 넘게 뛴 셈입니다. 반면 서울은 전월 1.07%에서 이번 달 1.05%로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동탄의 가파른 오름세와 서울의 미묘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도권 부동산 판도에 변화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실 동탄의 강세는 셔틀세권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와 함께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곳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했는데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폭도 0.65%에서 0.87%로 확대되며 동탄을 중심으로 한 경기 지역의 힘이 뚜렷해졌습니다.
강북권 중심 서울, 전세도 들썩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인다고 해서 모든 지역이 차가운 건 아닙니다. 중랑구와 강북구는 각각 2.08%, 2.01% 오르며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성북구와 노원구, 강서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오름세가 나타났습니다. 가격 부담과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실거주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34% 상승했으며, 강동구와 성북구, 중랑구 등에서 2% 넘는 오름세가 기록되었습니다. 경기도 역시 동탄구가 3.04% 오르며 매매 시장 못지않은 강세를 보였고, 인천도 0.32% 상승하며 전반적인 임대 시장의 온기가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서울의 전세 상승폭은 전월 1.43%에서 1.34%로 다소 줄어들어 매매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망지수 하락과 시장의 미묘한 온도 차
눈여겨볼 점은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조금은 꺾였다는 겁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24.0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 흐름을 멈췄습니다. 경기와 인천의 전망지수도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는데요. 이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향후 금리 정책 등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한편 고가 아파트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99.2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반등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서 급매물이 줄어든 영향인데, 이는 서울 강남 등 고가 시장의 매물 소진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동탄을 비롯한 경기 지역의 상승세가 서울로 이어질지, 아니면 수도권 전체의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