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직접 꺼낸 '쇼 외교' 비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다가 갑자기 협상을 이유로 취소하는 행태를 지적했는데요. 이를 두고 그는 '무한 반복되는 쇼 외교'라며 조롱 섞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박과 약속 파기, 가짜 뉴스에 기반한 미국의 전략은 이미 실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의 쇼는 필요 없으며, 과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죠. 이러한 이란의 강경 발언은 양국 간의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무력 충돌 뒤 이어진 간접 협상
사실 이 논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불거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란과 오만은 상선 입출항을 임시 관리하는 합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이 임시 항로에 별도 승인이나 통행료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3개월간 1,000척이 넘는 선박 통항을 지원하면서도, 이란이 잠정 합의를 위반하고 상선을 공격하자 보복 타격을 감행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14일부터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시행하며 일부 선박의 운항을 차단하거나 승선 검색을 실시해 왔죠.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합의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 푸는 열쇠는 누구에게
양국 간의 간접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 내부의 전쟁 지속 세력과 종식 세력 간 분열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오만과의 호르무즈 협상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했으나 이란의 대화 요청으로 보류한 사례를 언급하며, 필요 시 언제든 행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말과 행동이 다른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지, 아니면 또 다른 위기의 서막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