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동교동 사저, 민주화 역사 담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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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9일 오후 5:15

발행: 2025년 10월 29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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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1963년부터 김 전 대통령이 거주하며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이 공간은 55차례 가택연금을 겪은 민주화의 현장이자,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생활한 첫 사저라는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현재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이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화의 현장이 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된 이 안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저는 1963년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주하며 정치 활동을 펼친 곳으로,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 독재 시절 이곳에서는 무려 55차례나 가택 연금이 이루어질 정도로 민주화 투쟁의 최전선이었던 장소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영국 유학과 일산 사저 생활, 대통령 임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동교동계'라는 정치적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부부의 삶이 스민 공간

이희호 여사와 함께한 동교동 가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부부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입니다. 처음에는 전세였던 작은 주택을 사들여 두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문패에 새길 정도로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2002년 대통령 퇴임 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된 사저동과 경호동은 공적, 사적, 경호 기능이 공존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직접 생활했던 최초의 사저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더욱 빛나는 곳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타계할 때까지 이곳에서 주로 생활하며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보존을 위한 노력

지난 2019년 이희호 여사의 별세 이후 유산 분쟁과 사저 매각 논란이 있었지만, 마포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특히 작년 김홍걸 전 의원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자택을 매각하면서 보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문화유산위원회는 가옥의 변형을 막고 역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문과 2층 내부 공간 전체를 필수 보존 요소로 지정했습니다. 등록 범위는 사저와 경호동을 포함한 토지와 건물 전체로,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현재 진행 중인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후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 사저는 앞으로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공간을 보존함으로써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