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웹사이트 이틀째 먹통, 김정은 사망설과 맞물린 사이버 공방

한한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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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9:19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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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 .kp 웹사이트 40여 개가 이틀째 접속 장애를 겪으면서 김정은 사망설과 맞물려 해석이 분분합니다. DDoS 공격, 통신 회선·전력 문제, 접속 폭주 등 원인이 거론되지만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북한은 전시회 방문 사진을 공개했고, 셰완쥔은 대역설을 제기했으나 한국 당국은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40여 개 사이트 동시에 멈춰

지난 10월 20일 오전부터 북한 외무성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kp 도메인을 쓰는 40여 개 웹사이트가 접속 불가 상태를 보였습니다. 약 8시간 뒤 일부가 복구됐지만 밤 11시부터 다시 끊겨 이틀째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는데요. 미국 등 해외에서도 연결이 1~2분 간격으로 끊기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장애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설이 해외에서 확산된 시점과 겹쳤습니다. 단순 통신 사고인지, 외부 공격인지, 내부 통제의 결과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리는 이유입니다. 북한 당국은 원인과 복구 일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아직 ‘미궁’

기술적 분석은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가리킵니다. 통신망 관측 사이트 텔레콤 옵저버는 북한 인터넷 라우팅 시스템에서 불안정 현상이 반복됐다고 전했습니다. 보안업계는 .kp 최상위 네임서버는 응답하지만 하위 네임서버가 응답하지 않았고, 서버가 중국의 특정 통신 회선에 집중돼 있어 해당 대역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사이트가 한꺼번에 멈출 수 있다고 봅니다.

DDoS 공격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습니다. 2022년 디도스 공격과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이후의 인터넷 마비 사례가 거론됩니다. 반대로 전력 공급 불안정이나 국경 라우터, 교환 장비의 전원 문제로 장애가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접속 폭주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거의 모든 사이트가 영향을 받아 단순 과부하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 당국은 “사이버 공격인지 확인해줄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공개 뒤에도 이어지는 의혹

북한은 10월 19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의 피복·신발 전시회장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망설을 의식한 대응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은 인공지능 얼굴인식 결과를 근거로 사진 속 인물이 ‘대역’이라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분석 도구나 검증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고, 한국 외교·안보 당국도 사망이나 대역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설은 2020년과 2025년에도 비슷하게 반복됐습니다. 활동이 보이지 않으면 사망설이, 사진이 공개되면 대역설이 따라붙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보다 후계 구도와 지휘체계, 중국의 개입 가능성 같은 실질적 변수를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장애가 내부 상황의 신호인지 판단하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