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8.71% 상승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상승률(8.02~8.03%)도 넘어섰다. 10·15 대책 이후 11주 연속, 연말까지 총 47주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일부 단지의 상승 거래가 시세를 끌어올렸다.
19년 만의 최고 상승률
2025년 서울 아파트값은 8.71% 올랐다. 2006년 ‘버블세븐’ 시기 이후 최고치다. 2022년 7.2% 하락했던 가격이 2023년 4.5% 반등한 뒤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10·15 대책으로 거래가 위축됐지만, 오히려 매물 부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송파 21%·강북 1% 미만, 극심한 양극화
지역별 차이는 더욱 컸다. 송파구는 20.92% 올라 가장 높았고, 성동구 19.12%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은 평균의 두 배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도봉구 0.89%, 강북구 0.99% 등 외곽 지역은 1% 미만에 그쳤다. 상위 20% 아파트 가격이 하위 20%보다 6.89배 높아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에 '똘똘한 한 채' 선호
이 같은 상승의 배경에는 공급 절벽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집중이 있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로 다주택자 투기가 억제된 반면, 실거주하기 좋은 한 채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와 세제 개편 없이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지만, 하반기 보유세 강화 등 정책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