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FAFO' 군사작전 이후…국제사회 반응과 내부 혼란

B한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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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6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1월 5일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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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FAFO' 메시지로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내부는 비상사태와 민병대 순찰로 공포 분위기, 임시 대통령 로드리게스는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강경파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일본의 애매모호 전략, 한국 민주당의 비판, 중국의 경제적 관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북한은 핵 집착 강화 가능성이 있어 북핵 협상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까불면 다친다” 백악관의 강력한 메시지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연한 표정의 흑백 사진과 함께 ‘FAFO’라는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F**k Around and Find Out’의 약자로, **“까불면 다친다”**는 의미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직후였다. 그 사진의 배경은 부산 김해공항. 작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던 그 장소다. 시진핑과의 회담 사진을 골라 올린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서반구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선택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번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미국 표현으로는 체포)해 뉴욕 법원에 출석시켰다. 마두로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손이 케이블 타이로 묶인 채,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눈에 멍이 든 채 등장했다. 체포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측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은 마두로를 마약 테러 및 무기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까불면 다친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지며 강경한 대외정책을 공식화했다.

베네수엘라 내부: 공포와 혼란

마두로 체포 후,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로드리게스는 취임 선서에서 마두로 부부의 ‘인질’ 상태를 비난하며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규탄했다. 동시에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지지자는 체포한다”**는 내용의 비상선포문을 발효했다. 친정부 민병대 ‘콜렉티보’가 장총을 든 채 카라카스 거리를 순찰하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채팅 기록을 삭제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언론인 1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에 협력 의제를 제안하며 공존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로드리게스에게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마약 단속, 이란·쿠바 등 적대국 요원 추방, 적국에 대한 석유 판매 중단이다. 미국은 로드리게스를 통제 가능한 인물로 보고 선거를 통한 권력 이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권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27년간 미국을 적으로 인식해 온 베네수엘라 정권의 핵심 인사들, 특히 내무·국방장관 등 강경파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반응: 침묵, 우려, 그리고 이중 잣대 논란

일본 정부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피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방미를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애매모호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8명이 성명을 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은 국제법 위반이며 국제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침묵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경제적 이익 보호에 집중하며 분쟁 개입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중국 기업 투자는 약 48억 달러로 에너지 분야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원유가 중국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해 적극적 개입은 없을 전망이다. 러시아 역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 극우 성향 누리꾼들은 백악관 인스타그램에 **“이재명 대통령도 잡아가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구원론’을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민국 구원을 요청하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에 미칠 영향: 핵 집착 더욱 심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이 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반된 분석이 나온다.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패턴을 잘 알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마두로가 핵이 없어 잡혔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의 핵 집착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실존적 위협을 느껴 행동을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북핵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결론: 미국의 강경 행보, 그리고 불안정한 국제질서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은 ‘힘에 의한 평화’를 공식화한 사건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반구에서 중국·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자국 이익에 반하는 세력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혼란 속에 있고, 국제사회는 이중 잣대 논란과 함께 불안정한 국제질서를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는 로드리게스 임시 정권의 운명과 강경파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추가 압박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