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매입, 예정보다 한 달 빨라
SK하이닉스가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고 전량 소각합니다. 지난 8월 20일 시작된 매입은 당초 11월 19일까지 예정됐지만, 한 달가량 앞당겨 10월 21일 완료됐는데요. 취득한 보통주는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소각인 만큼,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수급 공백과 3분기 실적
매입 기간 외국인과 개인, 기관은 각각 27조6805억원, 8조3072억원, 3조130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타법인은 39조1714억원을 순매수해 자사주 매입이 외부 매도 물량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거래대금은 6월 50조3471억원에서 21조5447억원으로 57.2% 줄었습니다. 매입 종료 뒤에는 새로운 매수 주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배당과 소각 사이
삼성전자는 올해 90조에서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3분기에는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선언했고, 남은 재원의 배분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정해집니다. 저평가 국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에 유리하다는 주장과,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배당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시각이 맞섭니다. 삼성전자는 배당성향 25%를 맞추기 위해 약 75조원의 배당을 고려하고, 나머지 35조원은 매입·소각에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대주주 증여세 부담과 금산법상 금융계열사 지분 한도(약 10%)가 변수로 꼽힙니다. 이를 피하려면 우선주 매입·소각을 우선하자는 요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