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40도 폭염에 몸살...열사병 속출·엘니뇨 절정 우려

연마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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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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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전역에 40도를 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며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현 이재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배달 기사 등 야외 노동자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습니다. 엘니뇨 현상이 올 가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는 더 확대될 수 있으며, 현재 북상 중인 태풍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0도를 넘어선 동아시아의 폭염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역에 극한의 폭염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9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6월 초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고온이 8월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고 있는데요.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기온이 50도까지 치솟는 등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지역이 속출했습니다. 이처럼 동아시아 전역이 극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는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중국의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5도 높아지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산둥성과 랴오닝성 등 옥수수 주산지에는 35도에서 38도의 불볕더위가 이어졌고, 면화 대부분을 생산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는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농작물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벼와 옥수수에 이어 면화 생산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외 노동자와 이재민이 겪는 고통

폭염은 인명 피해도 속출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강진 이재민 7천여 명이 에어컨 없는 열악한 대피소에서 무방비로 고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중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전주 대비 1.4배나 늘어나 309명에 달했는데요. 결국 폭염의 피해는 무더위를 피할 공간조차 마땅치 않은 이재민과 야외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배달 기사 등 야외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배달 플랫폼 업체는 순환식 냉풍 장치가 탑재된 이른바 에어컨 조끼를 기사들에게 지급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조치만으로는 전국적인 폭염을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노약자들의 사망 사례가 다수 보고되는 등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의료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엘니뇨와 태풍이 던지는 불확실성

사실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엘니뇨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에 엘니뇨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엘니뇨 현상이 올 가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분간 극한의 기상 이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현재 북상 중인 13호 태풍 돌핀과 14호 태풍 구지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태풍들이 중국 대륙 남동부에 상륙하면서 폭염을 한풀 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태풍이 고기압과 결합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오히려 더위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자연재해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의 기상 변화에 따라 동아시아의 폭염 위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