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3일째 열대야 지속…태풍 돌핀 간접 영향에 강풍·단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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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후 3:30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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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북부에서 33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13호 태풍 '돌핀' 간접 영향으로 비와 강풍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내린 비는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며, 산지와 해안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컸습니다. 기상청은 해상 풍랑과 너울, 그리고 지속되는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33일째 열대야 속 찾아온 단비, 그러나 역부족

제주 북부 지역에서 7월 7일 이후 33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8월 9일 아침 기준 제주 북부는 25.9도, 성산 동부는 26.9도를 기록했는데요. 밤사이 내린 비가 무더위를 꺾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번 비는 한 달 만에 내린 반가운 단비였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역대급 폭염과 극심한 가뭄

사실 이번 여름 제주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평균기온은 27.4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으며, 1973년 이후 54년 만에 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일수는 역대 1위, 열대야일수는 역대 2위를 차지했는데요. 반면 강수량은 116.1mm로 평년 231.3mm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육상은 물론 남해 해수면 온도마저 역대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나며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은 29mm, 윗세오름은 23.5mm를 기록한 반면, 해안 지역은 대부분 5mm 안팎에 그쳤습니다. 10일 오전까지 산지와 중산간에는 1050mm, 해안에는 53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지만, 이미 메말라버린 토양과 저수지를 채우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 해상 안전 주의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는 강풍과 높은 물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산지와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어 순간풍속 15~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와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5.5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너울이 해안가로 밀려들어 방파제를 넘거나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가 접근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11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33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되어 폭염과 열대야 대비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14일부터 16일 사이에는 다시 비 소식이 있어 주간 기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