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뒤흔든 초대형 폭탄 카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설 경우 비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GBU-43/B MOAB를 투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핵시설을 겨냥한 새 작전 계획에 MOAB 투입 옵션을 포함했습니다. 무게 약 9.8톤인 이 폭탄은 201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실전 사용된 뒤 이란에는 아직 쓰이지 않았습니다.
MOAB는 공중 폭발로 넓은 지역을 초토화합니다. 위력은 크지만 화강암층 아래 깊숙이 자리한 이란 핵시설을 직접 관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군사적 파괴보다 심리적 압박에 초점이 맞춰진 무기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입니다.
선거와 전쟁이 얽힌 배경
이번 검토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압박과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까지 이란 공격을 명령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철수 직전 대규모 타격을 단행해 승리를 선언한 뒤 빠져나오는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협상 진전이 없고, 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도 커졌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침몰로 긴장이 커졌고,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과 에너지 시설 주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대치와 외교적 교착이 동시에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불꽃놀이인가, 출구전략인가
미군 내부에서는 MOAB를 지하 핵시설 파괴용이 아니라 상징적 승리와 심리전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공격 뒤 신속한 철수 구상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에너지 시설이나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투하될 경우 민간인 피해 우려가 큽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모든 선택지를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관건은 폭탄의 위력이 아니라 전쟁을 끝낼 명분과 선거 정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이뤄지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