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중앙아시아·인도 순방…16조 빅딜 뒤 '쉬운 외교' 논란

V연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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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8:35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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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앙아시아와 인도를 순방하며 120억 달러 규모의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우라늄·천연가스 등 자원 확보와 중국 견제가 핵심 목표로, 200여 명의 기업인이 동행했습니다. 다만 이란·우크라이나 등 긴급 현안을 외면한 채 '쉬운 외교'만 추구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16조원 빅딜의 현장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앙아시아와 인도를 잇는 순방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월 19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C5+1 회담이 출발점이었는데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성과는 숫자로 드러났습니다. 양국은 총 54건, 120억 달러(약 15조9천200억원) 규모의 무역·투자·기술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산업과 교통,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부터 핵심 광물 개발까지 폭넓은 분야가 포함됐죠.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우즈베키스탄 항공에 신형 엔진을 공급하고, 와브텍은 기관차 공급과 정비 체계 구축에 나섭니다.

자원과 노선을 둘러싼 셈법

이번 순방의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 견제가 자리합니다. 미국 기업인 200여 명이 대거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인데요. 우라늄과 천연가스, 리튬·코발트 같은 핵심 광물 확보가 주요 목표로 꼽힙니다.

루비오 장관은 카스피해를 건너는 중앙 회랑을 동서 무역의 새로운 동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항만과 철도, 디지털 인프라에 자본을 투입해 내륙국들을 환승 허브로 키우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풍력·태양광·원자력 프로젝트까지 더해져 에너지 안보와 녹색 전환을 함께 노리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려면 약속한 투자가 실제 인프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습니다.

'쉬운 외교'라는 그림자

순방을 마친 루비오 장관은 인도 뭄바이와 구자라트 잠나가르로 향했습니다. 에너지·투자 협력과 양자 무역 협정 체결을 논의하기 위해서인데요. 문제는 그가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긴급 현안은 비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취임 이후 키이우나 모스크바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으며, 중대한 외교 사안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파르테논 앞에서 "앞으로 10년의 결정이 다음 세기의 역사를 쓴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지만, 정작 무대가 필요한 곳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