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버틴 반도체
연방준비제도가 3년 만에 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렸습니다. 장기 국채수익률이 함께 뛰면서 다우존스지수는 1.7% 하락했는데요. 그런데 S&P500은 0.08% 보합에 그쳤고, 나스닥은 오히려 0.7% 올랐습니다.
흐름을 만든 건 반도체와 AI 인프라주였습니다. ICE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SOXX는 1.1% 상승했고, AI 설비투자에 큰 자본이 들어가는데도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심리를 받쳐줬습니다. CIO 데이비드 밀러는 성장세가 금리 인상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내부 사정은 가볍지 않습니다. BTIG에 따르면 S&P500 종목 가운데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비율이 49%까지 줄었습니다. 지수는 버텼지만 개별 종목 상당수가 지지선을 이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올해 말 목표치를 7900으로 낮췄습니다.
연준, 한 번 더 올리고 멈출까
러셀 인베스트먼츠는 이번 긴축을 장기 추세가 아닌 제한적 조정으로 봅니다. 12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한 뒤 동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요.
배경에는 물가 구조의 변화가 있습니다. 2021년에서 2022년과 달리 임금과 주택시장 압력이 억제돼 있어,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향후 12개월 물가 상승세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를 더 올려도 예전처럼 장기 긴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판단입니다.
채권은 재평가가 진행되며 미국 국채 매력이 높아졌지만, 변동성이 커 뚜렷한 단기 매수 시점은 아직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영국은 동결 기조가 길어질 전망이고, 중국은 4%에서 4.5% 성장을 유지하되 선별 지원이 우선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 주, 세 가지 일정
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가 없어 이벤트에 시선이 쏠립니다. 22일과 23일 유엔 총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이 연설합니다. 미국이 이란 대표단 비자를 허용한 점이 종전 협상 가능성으로 읽히는데요.
24일에는 트럼프와 시진핑 정상회담이 열려 관세와 AI 기술 개발이 논의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맡을 기회를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날 메타 커넥트 2026에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기조연설에 나서 카메라 없는 스마트 안경 루나와 오픈소스 AI 라마 업데이트를 공개합니다. 24일 장 마감 후에는 코스트코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