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예금금리 줄인상…보름 만에 16조 원 유입

한국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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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10:31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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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p 인상하며 수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에는 보름 만에 약 16조 원이 유입되었습니다. 반면 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로 인해 수익성 압박을 받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다시 예금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스피 급락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지난 보름 사이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약 16조 원의 뭉칫돈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반면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예금(MMDA) 잔액은 같은 기간 17조 원 넘게 빠져나가며 대기성 자금이 고금리 상품으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수신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KB국민은행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연 0.3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비대면 대표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0%에서 3.20%로 올랐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KB국민행복적금은 최고 연 5.70%의 금리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인상했으며, 우리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올렸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가세해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을 연 3.71%, 카카오뱅크는 3.6% 수준으로 책정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은행채 발행 조달보다 예금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증시 불안과 저축은행의 딜레마

코스피가 지난달 고점 대비 약 28% 하락하며 나흘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새 약 28조 원 감소했고, 이 자금 상당수가 은행 예금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3.91%까지 오르며 조달비용이 늘었는데요. 문제는 법정 최고금리 제한과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에 비용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저축은행들은 외형 성장보다 우량 자산 중심의 선별적 대출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에 놓여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은행권의 예금 유치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