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막으려면 27억 명 식단 바꿔야…소고기 줄이기가 핵심

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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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8일 오후 8:22

발행: 2025년 12월 28일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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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27억 명이 식단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고기 소비 감소가 핵심이며, 식단 변화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89~91% 줄일 수 있다. 개인의 식습관 변화와 함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억 명의 식탁이 바뀌어야 한다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선 전 세계 27억 명이 식단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 학술지 '푸드 시스템스(Food Systems)'에 실린 이 연구는 112개국의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각국 인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10개 그룹으로 나누고, 1인당 식품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허용되는 상한선을 초과하는 사람이 세계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한선을 지키려면 약 27억 명이 탄소 배출이 적은 식품으로 식습관을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식품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이 변화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소고기 소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연구진은 "205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소고기, 지구를 데우는 고기

왜 소고기가 문제일까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는 다른 육류나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소는 반추동물로 소화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고, 사료 재배와 운송, 사육 과정에서도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경우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43%가 소고기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육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붉은 육류 소비는 88.8%, 가금류는 98.7% 늘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12만 톤의 추가 탄소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개도국의 소득 상승으로 소고기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이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식단 변화, 개인에서 정책까지

연구진은 식단 변화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줍니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늘리면 2050년까지 식품 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89~9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 세금 도입,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보조금 확대, 학교 급식의 채식 메뉴 확대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비행 횟수 줄이기 등 다른 생활양식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식단 변화는 건강에도 긍정적입니다. 기후변화는 이제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식탁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실천 과제입니다.